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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어제 엄마가 남긴 밥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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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솥밥하고 등심굽고 

가지나물에 미역오이냉국 만들어 

동생이 준 반찬 3가지 열무김치ㆍ양파장아찌ㆍ방토마리네이드 꺼내서

저녁을 드시라고 했는데 

밥은 한 숟가락도 채 안 드시고

고기와 방토ㆍ양파만 아주 조금 드셨어요.

배가 안 고파서 못 드시겠다면서

남편이 사 온 던킨도넛을 보시곤 맛있겠다고 하시길래 애들한테 그러듯 밥 다 드시면 도넛 드실 수 있다고 했어요.

치매로 어떨 땐 돌아서면 먹을 것을 찾으시고

어떨 땐 정말 너무 안 드시고

똑같은 음식도 어떨 땐 정말 맛있겠다고 잘 드시고 어떨 땐 너무 맵기만 하고 맛이 하나도 없다고 하시고 ㅠㅠ

남 같으면 한 끼 안 드셔도 담엔 잘 드시겠지 싶은데 엄마라서 그게 잘 안 되네요.

낮에 주간보호센터에서 간식으로 빵을 드셨는데다 제가 저녁 전에 백도통조림 만든 것을 드렸더니 원래 드시는 양도 적으셔서 배가 안 고프셨나봐요.

그렇게 이해를 해도 거의 안 드신 밥을 치우면서 너무너무 속상했어요.

결국 운동하고 와서 제가 엄마가 안 드신 밥을

점심으로 먹었어요. 반공기도 안 돼 밥솥에 밥을 더 덜어 먹고 후식으로 천도복숭아 한 개로

입가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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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러브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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