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 빙수

 

여름에 카페 갔다가 처음으로 단호박빙수를 접했어요

생소했지만 맛 보고나서 깜놀 했거든요

빙수 하나에 요즘 거의 2만원돈 하잖아요

넘 비싸서 집에서 레시피 있나 찾아보다가 그냥 되는대로 만들었는데 대성공 해서 그 후로 몇번 해먹었답니다

만드는법도 굉장히 간단해요

단호박죽 끓이는거랑 거의 비슷합니다

단호박은 잘 삶아서 씨를 빼고 살만 발라낸 후 냄비에 우유or생크림을 넣고 설탕(좀 더 칼로리를 낮게 하고싶으면 에리스테롤이나 스테비아로 대체)과 물엿은 원하는 당도만큼 조절해서 넣으면 되요

그 후에 약불로 뭉근하게 끓여줍니다(늘러붙지 않도록 수시로 저어주어야 해요)

잼과 비슷한 농도가 될때까지 졸여주면 완성

병에 담아서 냉장 보관 하면 되요! (대신 빨리 먹어주는게 좋음)

빙수 얼음은 팩 우유를 얼려서 해주면 좋아요

저는 단호박 맛을 더 진하게 하고 싶어서 우유에 단호박을 넣고 곱게 갈아서 얼려주었어요

빙수기가 없으면 우유팩에 갈은 우유를 넣고 얼린 후에 반정도 우유팩을 잘라 낸 후 넓은 채칼로 얼음을 갈아주면 폭삭폭삭한 카페에서 파는듯한 빙수 얼음이 됩니다ㅎㅎ

갈아둔 얼음 위에 냉장보관한 단호박퓨레를 올려주면 완성입니다(아이스크림 있으면 넣어주시면 좋아요.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이 잘 어울려요)

저는 씹는 식감이 필요해서 퓨레 말고도 단호박을 깍뚝썰기 해서 끓인 물엿에 코팅하듯이 굴린 후 절인걸 같이 토핑해서 먹었어요

이렇게하면 말 안하면 솔직히 단호박 빙수인줄 몰라요

친구 놀러왔을때 밥 먹고 후식으로 해줬는데 과일 맛이 이상하다고 하더라구요ㅋㅋ

그래서 단호박 빙수라고 했더니 아!!!하고 놀라면서 맞아 단호박 맛이라서 이상하다 했어ㅋㅋ라며 웃더라구요

집에 빙수팥이 있으면 좋지만 없을때는 연양갱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연양갱 그릇에 넣고 으깨서 전자렌지 살짝 돌려서 빙수랑 같이 먹으면 더 고소해요!

번외로 소금 살짝 쳐서 먹어도 감칠맛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