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운동치를 헬스로 인도한 운동기구는... 실내자전거!!!

직장 지하에 헬스장이 있어요.

직장을 이곳으로 옮긴 게 2015년부터인데 최근까지 한번도 가본 적조차 없었어요.

 

코로나 때 빼고 근무시간 빼고는 밤 9시까지 항상 오픈되어 있었던 곳인데도... 

심지어 구내식당 옆인데도 가본 적이 없었어요. 그만큼 운동과 헬스에 관심이 없었던 거죠.

 

올해 민방위 훈련한다고 가봤다가 깜짝 놀랐어요. 

 

헬스기구가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물론 좋은 헬스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허접한 수준이죠.

그치만 운동 문외한, 헬스 문외한 저에게는 꽤 괜찮은 시설이었어요.

 

 

헬스장 운동기구들... 그 중에도 평소 관심이 있던 실내자전거...

 

전 부끄럽지만 실외자전거 못타요.(몸으로 하는 건 대부분 못한다고 보시면 되요;;;)

고향이 경북 경주시인데 경주는 인구의 대부분이 자전거를 탈 수 있어요. 

이동수단으로 자전거 엄청 많이 타거든요. 뉴스에도 여러 번 나왔을 정도예요. 

그런 곳에 살면서도 자전거를 못타던 사람이예요.

 

작년에 무릎이 너무 아파서 걷지도, 누워서 일어나기도 어려웠어요.

정형외과 3곳을 다니고 비싼 주사도 엄청 맞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간신히 나았어요.

병원마다 원인도 다 틀리고 치료도 다 달랐어요. 어떤 원인이 맞아서 나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때부터 수영이나 자전거 타면서 다리 근력 좀 키워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네요.

 

수영은 시간대도 안맞고 이전에 배울 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시작이 쉽지 않았어요. 

 

자전거는 야외에서 하기에는 기본적인 비용이 많이 들 거 같고, 

실내자전거를 사자니 20평 줄여서 이사온 집에는 둘 곳이 없고... 계속 망설이기만 했네요.

 

그러다가 직장 지하 헬스장에 있는 실내자전거를 보고는 이거다 싶었어요.

 

자전거 타기 딱 저한테 필요한 운동기구 맞죠?

 

아직 많이 자주는 못해요. 

 

평생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여요. 50세 넘은 암환자가 무리하면 큰일 나요. ㅎ

현재 일주일에 2~3번 30분 목표를 하고 있어요.

 

2주 되었는데 시간 좀 더 늘리다가 한달 지나면 횟수를 더 늘리려고 해요.

 

저는 퇴근하고 헬스장 이용하는데, 오늘 점심 때 와보니 운동하는 분들이 엄청 많네요.

땀 흘리면서 운동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네요. 진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초상권;;;

 

저도 땀 흘리면서 1시간이상 실내자전거 타는 날이 곧 오길 고대합니다.

 

저 같은 분들, 평생 운동이 뭔지 헬스가 뭔지 모르고 사셨던 분들. 시작해 보세요. 실내자전거.

 

50대 운동치를 헬스로 인도하고 있는 실내자전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