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주워 모은 전재산, 이웃 돕고 하늘의 별 된 하말돌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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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읽으며 마음이 참 아프네요

아무리 몸이 아프고 불편하셔도 주변을 생각하시고 

전재산을 이웃에게 기부하셨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한평생 고생 많이 하셨을텐데..

가슴 따뜻하게 외롭지 않아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나눌줄 아는 삶을 사셨던 할아버지..

천국 가셔서 이제는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故 하말돌 할아버지. /의성군
 

“돌아보면, 모두 감사한 이들뿐이다. 다들 내를 많이 챙깄다.”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하말돌(76) 할아버지가 남긴 말이다. 수년간 폐지를 주우며 한 푼 두 푼 모은 500만원도 조카에게 건넸다. “내도 마지막으로 어려운 사람들 도와야 안 되겠나.” 하씨가 요양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매주 안부 전화를 걸었던 경북 의성군 의성읍 공무원들은 그의 유언과 함께 돈을 전달받고 눈시울을 붉혔다.

13일 의성군 등에 따르면, 경남 창녕 출신인 하씨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걸음걸이가 불편했다. 젊은 시절엔 읍내에서 짐을 나르며 돈을 벌었고, 50대 이후엔 손수레를 끌며 폐지를 주웠다.

한평생 넉넉지 못했다. 폐지로 버는 돈이 얼마 되지 않아 2000년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됐다. 그래도 매일 곳곳을 누비며 성실히 폐지를 주웠다. 의성읍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비를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변변한 옷 한 벌 사지 않던 분”이라고 했다.

늘 홀로 지내는 하씨를 의성읍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직원들이 살뜰히 챙겼다. 매주 전화를 걸어 “아픈 곳은 없느냐”고 안부를 물었고, 일주일에 두 번은 도시락을 가져다줬다. 이웃들도 하씨가 끄는 손수레를 보면 얼른 다가가 끌어줬다고 한다. 조카 성모씨는 “삼촌께서 ‘평생을 가족 없이 살았지만 외롭지 않았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고 자랑하셨다”고 했다.

작년 10월 병마가 찾아왔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하씨는 “제발 수술을 받자”는 복지팀 직원들의 권유에도 치료를 거부했다. 의성읍 신위자 주무관은 “주변에서 아무리 말려도 ‘운동 삼아 하는 것’이라며 폐지를 주우러 다니시더라”고 했다.

결국 병세가 악화해 지난 11월 요양병원에 입원한 하씨는 조카 성씨에게 전 재산이 든 통장을 맡겼다. 하씨는 “도움을 많이 받고 살았으니, 이번엔 내가 남을 돕겠다. 장례를 치르고 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성씨는 장례를 치른 뒤 500만원을 의성읍에 전달했다. 의성읍 황병호 복지팀장은 “어르신의 귀한 뜻을 받아 이 기부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복지 사업에 쓸 것”이라고 했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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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리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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