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제가 해야할 일 중에 명절과 제사와 어머님생신 ‥ 있지만 그 중에 젤 힘든 게 일년 먹을 김장하는 것 같아요.
어제 아침 먹고 시댁으로 출발해서
10시 부터 점심 먹는 시간 빼고 4시까지
배추김치ㆍ파김치ㆍ무말랭이김치 담갔어요.
어머님이 미리 양념과 배추는 다 준비해 놓으시고 저는 가서 버무려서 통에 담아 오는 데도 계속 서 있고 무거운 거 들고 설겆이 뒷청소하니 허리가 무척 아픈데
80 노인이신 어머님은 오죽하랴 싶어
내년부터는 김장하지 말고 사 먹자고 말씀드리니 하실 수 있을 때까지는 김장하실 거라고 하시네요.
제 지인들께 김치 나눠 드리면
다들 무말랭이ㆍ파김치 맛있다고 좋아하시니 보람도 있지만 어머님 너무 힘들게 해 드리는 게 죄송하고 걱정되네요.
0
0